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목적지가 바로 아말피 해안의 진주, 포지타노(Positano)입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도대체 포지타노는 어떻게 가야 하지?’라는 고민에 부딪히게 되죠. 특히 인근 대도시인 나폴리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교통 루트 선택이 여행의 피로도와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본 글에서는 나폴리에서 포지타노까지 이동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세 가지 주요 루트(기차+버스, 기차+페리, 전용 차량)를 비교하고, 각 방법의 소요 시간, 예상 비용, 특징,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예산, 동반 인원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보세요.
루트 ①: 기차 + 버스 이용 (가성비 최고)
가장 대중적이면서 저렴한 방법은 기차를 이용해 소렌토까지 이동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포지타노로 진입하는 루트입니다. 이 방법은 특히 배낭여행자나 장기여행자에게 사랑받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교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먼저, 나폴리 중앙역(Napoli Centrale)에서 Circumvesuviana(치르쿰베수비아나) 지역 열차를 타고 소렌토(Sorrento)까지 이동합니다. 이 열차는 지하철과 비슷한 형태로, 약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약 70~80분이 소요됩니다. 요금은 약 4.5유로입니다. 차량이 오래되고 에어컨이 없어 여름철에는 다소 덥고 혼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객이 많은 시즌에는 소매치기 주의가 필요하므로 귀중품은 몸 가까이에 소지하세요. 소렌토 역에 도착하면 역 앞 광장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서 SITA 버스를 타고 포지타노로 이동합니다. 버스는 약 45분~1시간 소요되며, 아말피 해안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내려가면서 펼쳐지는 바다 전망이 절경입니다.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차량 흔들림이 심해 멀미를 잘 하는 분은 대비약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버스 요금은 약 2~3유로이며, 버스 안에서는 현금 결제가 불가하므로 반드시 소렌토 역 근처의 Tabacchi(담배 가게)나 매표소에서 선불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이 루트의 총 예상 소요 시간은 대기 시간 포함 약 2~2.5시간, 총 비용은 1인당 약 7~8유로로 가성비 최고의 루트입니다.
루트 ②: 기차 + 페리 이용 (경치 최고)
이동 중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기차로 소렌토까지 이동한 후 페리로 포지타노에 도착하는 루트를 추천합니다. 이 루트는 지중해 바다 위에서 포지타노를 바라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커플이나 사진을 즐기는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입니다. 1단계는 앞서 소개한 루트와 동일하게, 나폴리 → 소렌토까지 Circumvesuviana 열차를 이용합니다. 이후 소렌토 역에서 도보 약 10~15분 거리의 마리나 피콜라(Marina Piccola) 항구로 이동해야 하는데, 길이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짐이 많다면 택시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렌토에서 포지타노행 페리는 보통 하루 4~8편 정도 운행되며,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티켓 가격은 편도 15~20유로이며, 왕복 티켓 구매 시 소폭 할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페리 탑승은 온라인 사전예약(Direct Ferries, Travelmar 등)이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조기 매진될 수 있어 사전에 예약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페리는 속도감은 떨어지지만 전망이 탁 트여 있으며,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특별합니다. 특히 포지타노가 가까워질수록 절벽에 지어진 건물과 해안 마을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장면은 많은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단,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우천 시나 파고가 높은 날은 운항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일정이 빡빡하다면 이 점을 꼭 고려해 주세요.
루트 ③: 전용 차량 또는 택시 이용 (편의성 최고)
시간과 체력 모두 아끼고 싶거나, 가족 단위 여행자 또는 짐이 많은 경우라면 나폴리에서 포지타노까지 전용 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 방법은 도어 투 도어 서비스이기 때문에 환승 스트레스 없이 목적지까지 바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1.5~2시간, 요금은 편도 기준 약 120~160유로(차량 1대당)입니다. 2~4인이 함께 이용할 경우 인당 비용이 크게 부담되지 않으며, 짐이 많거나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선택입니다. 또한, 현지 드라이버는 관광 팁이나 포지타노 숙소 인근의 지리 정보 등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아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예약은 Welcome Pickups, Daytrip, Civitatis 등의 사이트 또는 숙소를 통한 사전 요청으로 가능하며, 공항 픽업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일부 고급 호텔에서는 전용 셔틀이나 프라이빗 밴 서비스를 제공하니, 숙소 예약 시 옵션을 꼭 확인해보세요. 단점은 비용 부담이며, 교통 체증이 심한 시즌에는 오히려 소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여름철 주말은 아말피 해안 도로가 매우 혼잡하므로 이른 시간 출발을 추천드립니다.
나폴리에서 포지타노까지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동반자 구성에 따라 최적의 교통 루트를 선택한다면 전혀 부담되지 않는 이동이 됩니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기차 + 버스,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기차 + 페리, 편안함과 시간 절약이 최우선이라면 전용 차량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리 교통 수단을 예약하고, 포지타노에서 여유로운 인생여행을 시작해보세요. 예상보다 더 감동적인 풍경과 경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