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역사적 명소와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여름철 유럽여행에서 2박 3일 코스로 가장 효율적인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에서, 주요 명소와 맛집, 근교까지 아우른 여정을 소개합니다.
Day 1: 시내 중심 탐방과 벨기에 감성 시작
여행 첫날, 브뤼셀 도심의 핵심인 그랑플라스(Grand Place)부터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 광장은 브뤼셀의 상징으로, 화려한 길드하우스와 시청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여름에는 낮 동안 광장에 자연광이 쏟아지며, 금장 장식의 외관이 더욱 빛납니다. 광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Manneken Pis)도 빠질 수 없는 브뤼셀의 명소입니다. 점심은 그랑플라스 주변의 타파스 스타일 레스토랑이나 벨기에식 미트볼(Boulettes)을 제공하는 Chez Léon 같은 로컬 맛집을 추천합니다. 오후에는 벨기에 왕궁과 브뤼셀 공원을 둘러보며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브뤼셀 공원은 여름 시즌에 다양한 거리공연이나 클래식 버스킹이 열려 문화 체험에도 제격입니다. 첫날 마무리는 몽 데 자르(Mont des Arts)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으로 정리하세요. 낮에는 예술의 언덕, 밤에는 조명이 켜진 로맨틱한 스팟으로 바뀌며, 여름 석양과 함께 도시를 감상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Day 2: 미술관·맛집·벨기에 맥주 삼박자
브뤼셀 여행의 두 번째 날은 보다 깊이 있는 문화 체험과 미식 경험을 중심으로 계획해보세요. 오전에는 벨기에 왕립미술관이나 마그리트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 세계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날에는 미술관처럼 실내 공간이 좋은 피서처가 되어 줍니다. 점심 식사는 브뤼셀에서 유명한 카페 델리륨(Café Delirium) 거리 주변에서 벨기에 감자튀김(frites)과 소시지 스튜, 혹은 해산물 플래터를 즐겨보세요. 이 지역은 다양한 벨기에 맥주 바가 밀집해 있어, 오후 늦게 맥주 한 잔을 곁들이기에도 좋습니다. 오후에는 벨기에 만화 센터를 방문하거나, 상카트뤼스 거리(Sablon)에서 초콜릿 가게 투어를 해보는 것도 브뤼셀 특유의 여행 경험이 됩니다. 고디바, 피에르 마르콜리니, 누하우스 같은 초콜릿 명가들이 이 거리 일대에 집중되어 있어 여름철에도 실내 중심으로 알차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저녁은 분위기 있는 벨기에 비스트로에서 간단한 홍합 요리(Moules-frites)와 함께 벨기에의 밤을 만끽해보세요. 브뤼셀의 밤은 조용하면서도 안전해, 혼자 여행하거나 커플, 가족 단위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정을 선사합니다.
Day 3: 브뤼셀 근교 당일치기와 마무리 코스
여행의 마지막 날은 브뤼셀 근교를 짧게 다녀오는 당일치기 일정을 계획하면 여행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대표적으로 추천되는 곳은 브뤼헤(Bruges) 또는 겐트(Ghent)로, 열차로 각각 약 1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합니다. 이른 아침 브뤼셀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당일 일정도 여유롭습니다. 브뤼헤는 운하와 중세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북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립니다. 운하 유람선, 종탑 전망대, 마르크트 광장 등 브뤼헤 중심지를 반나절 안에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겐트는 조금 더 젊고 힙한 분위기의 도시로, 성 바보 대성당, 성 요한 성채, 그리고 벨기에 스트리트 푸드 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 캐주얼한 일정에 제격입니다. 오후 늦게 브뤼셀로 돌아와 갈레리 루아얄 생 위베르(Galeries Royales Saint-Hubert)에서 마지막 쇼핑을 즐긴 후, 근처 카페에서 와플과 커피로 마무리하는 여정도 추천드립니다. 공항이나 기차역으로 이동 전, 센트럴역 근처 숙소를 이용하면 이동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브뤼셀은 유럽의 수도로서 고풍스러움과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갖춘 여행지입니다. 여름철 2박 3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핵심을 담은 여행이 가능하며, 미술, 맥주, 초콜릿, 근교 도시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브뤼셀에서 감성과 맛, 문화를 동시에 느껴보세요!